'작은 행복'
"붕어빵 먹고 싶다"
그저 무심코 던졌던 한 마디. 기대하지 않고 뱉었던 나의 말 한마디였다.
나도 잊고 있었다. 내가 먹고 싶었던 것에 대해. 찬 바람이 불고, 추위가 나의 살갗을 뚫고 들어오는 날씨.
그런 날씨에 쓸쓸히 던져진 한마디에 불과했다.
"지나가는 길에 있길래."
붉어진 엄마의 손이 말해준다. 나를 사랑한다고.
그저 사랑해서일까 뭐가 그리 이쁘다고 또 뭐가 그리 소중하다고,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.
나를 향한 엄마의 마음이 따끈따끈, 아직 온기를 잃지 않은 '붕어빵'에서 느껴진다.
따끈따근한 붕어빵을 나눠먹고, 엄마의 붉어진 손을 감싸 쥐면, 나는 느낄 수 있다.
'작은 행복'을
붕어빵의 따끈따근한 '온기'만큼,
엄마의 손이 붉어짐만큼,
나도 사랑해.
_엄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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